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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제사상 차리는 법

찌니욜 2020. 1. 21. 01:19

설 제사상 차리는 법 




제사 음식을 제수(祭需)라고 한다. 제수는 지방과 가정에 따라 다르다. 제수를 제사상에 차리는 것을 진설(陳設)이라고 하는데, 그것 또한 매우 다양하다. 따라서, 어느 방법이 옳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대체적인 제사 음식의 종류와 차리는 방법을 예시로 설명하고자 하니, 참고하여 각기 형편에 따라 조절할 수 있을 것이다.




제수준비


제수에는 크게 신위 별로 준비해야할 것이 있고, 그렇지 않은 것이 있다. 제사는 조상을 한 분만 모실 수도 있지만, 두 분 이상을 한꺼번에 모시는 경우도 있다. 그러니, 일반적인 상차림에비유하면 개인별로 준비해야할 것이 있고, 그렇지 않은 것이 있는 것이다.제사에서 쓰는 음식은 밥을 메라고 하고, 국을 갱이라고 하는 등 특별한 이름으로 부른다.


1. 신위 별로 준비할 것

밥(메), 국(갱), 숭늉(숙수) 등은 신위 수대로 준비한다. 명절 차례에는 떡국이나 송편이 대신한다.

밥은 그릇에 담아 밥뚜껑을 덮는다. 국은 쇠고기 뭇국을 흔히 쓰고 덮개를 덮는다. 숭늉은 냉수 혹은 더운 물에 밥알을 조금 푼다.


2. 신위 수와 무관한 것

술(제주), 식초(초접), 간장(청장), 떡(편), 찌개(탕), 부침개(전), 구이(적), 포(어포, 육포 등), 식혜(혜), 나물(숙채), 김치(침채), 과자 및 과일(과실) 등은 신위 수와 상관없이 준비한다.



술은 맑은 술을 준비한다. 식초와 간장은 종지에 준비한다. 떡은 시루떡을 보통 쓴다. 찌개(탕)은 어탕, 육탕, 계탕 등 홀수로 여러 가지를 올리기도 하고 재료를 3가지를 써서 한꺼번에 만들기도 한다. 부침개는 고기전, 생선전 등을 준비한다. 구이는 조기, 쇠고기, 닭 등을 쓴다. 포는 어포, 육포 등을 준비하는데, 어포의 경우 등이 위로 가게 담는다. 식혜는 식혜 건더기를 담는다. 나물은 색이 다른 3가지를 한 접시에 담는다. 김치는 나박김치를 쓴다. 과일은 짝수로 준비한다. 모든 제수는 향신료(마늘. 후추. 고춧가루. 파)를 쓰지 않고 간장과 소금만으로 조리한다.




제사상 차리는 법


제사상은 신위가 있는 쪽을 북쪽이라고 본다. 따라서 제주가 있는 쪽이 남쪽이고, 제주가 바라볼 때 오른쪽이 동쪽, 왼쪽이 서쪽이 된다. 보통 5열로 상을 차리는데, 신위가 있는 쪽을 1열로 보면, 1열은 식사류인밥, 국 등이 오르고, 2열은 제사상의 주요리가 되는 구이, 전 등이 오르고, 3열에는 그다음 될만한 부요리인 탕 등이 올라가며, 4열에는 나물, 김치, 포 등 밑반찬류, 5열에는 과일과 과자 등 후식에 해당하는 것들이 올라간다.






1열


‘신위’에서 가장 가까운 첫째 줄에는 수저와 잔, 그리고 맛있는 떡국을 올립니다.


이 때, 떡국은 우측에 술잔은 좌측에 올려주세요!


2열


노릇노릇 맛있게 부쳐진 전은 두번째 줄인 2열에 놓습니다.


서쪽에서부터 국수 -> 전 -> 생선구이 -> 떡 순으로 놓아주면 되는데요!


생선구이를 놓을 때는 주의할 점이 있어요! 생선은 동두서미(東頭西尾)에 따라 머리는 동쪽으로 꼬리는 서쪽으로 향하게 하여 올리는 것 잊지 마세요!



3열


육탕(육류), 소탕(두부, 채소류), 어탕(어패류) 등 세 종류의 탕을 올려볼까요?


탕은 꼭 1, 3, 5의 홀수 개수로 맞추어 준비해요~


순서도 서쪽에서부터 육탕 -> 소탕 -> 어탕 순으로 올리지만 가풍에 따라 하나로만 올리거나 떡국으로 대체하기도 해요!



4열


네번째 줄에는


포 -> 나물 -> 간장 -> 나박김치 -> 식혜순으로 놓습니다.


이것을 좌포우혜(左脯右醯)라고 하는데요. 좌측에는 ‘포’ 우측에는 ‘식혜’라는 뜻이에요~


포는 보통 ‘북어포’를 사용합니다!




5열


마지막 다섯째 줄에는 울긋불긋 달달한 과일을 올립니다.


홍동백서(紅東白西)라는 뜻은 이미 많은 분들이 알고 있을 것 같아요~


붉은 과일은 동쪽에, 흰 과일은 서쪽으로 놓는다는 뜻!

 

과일은 데굴데굴 굴러가지 않도록 위와 아래를 깎아주고, 탕과 마찬가지로 홀수로 제기에 담습니다.






설 상차림 헷갈리는것 유의하기


차례상 준비 시 유의사항



1.     과일 중 ‘복숭아’는 올리지 않습니다.


옛사람들은 복숭아가 귀신을 쫓는 힘이 있다고 믿었대요~

그래서 조상님께 올리는 차례상에는 복숭아는 올리지 않습니다.


2.     ‘삼치’ ‘갈치’ 등 끝에 ‘치’가 들어가는 생선은 올리지 않아요!


3.     고추가루나 마늘 양념은 No!


4.     붉은 팥도 No! 대신 흰 고물을 씁니다.